올 가을 결혼을 앞둔 회사원 강모(33)씨는 내집 마련 계획을 세워 놨지만, 어느 지역의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할지 고민이다. 실수요자이긴 하지만 재테크 투자 가치까지 고려하자니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

처음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새내기 부부들 중엔 강씨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신혼부부들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집 마련을 하면서 대박을 꿈꾸는 것보다 실수요자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실속과 함께 투자가치 또한 높일 수 있는 길이다.

그렇다면 신혼부부가 몸에 꼭 맞는 집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은 꼭 머릿속에 넣어 두고 발품을 팔도록 하자.

첫째, 신혼 때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만큼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지역을 선택하도록 한다. 주택 구입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처지에, 무조건 강남에 살아야 한다든지 혹은 서울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쓸데없는 고집은 버리는 게 좋다. 수도권 지역에도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지역이 많다.

둘째, 실수요자가 살기에 편리하고 미래 투자 가치도 높은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 아파트 단지 규모와 진입로 등을 일단 살펴봐야 하는데, 단지 규모는 작아도 700∼1000가구 이상인 곳이 좋다. 이때 평형이 소형과 중형·대형이 골고루 분포돼 있으면 더욱 좋다. 또 단지 안에 어린이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비롯한,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많은 게 좋다. 단지로 진입하는 도로폭은 8m 정도는 되어야 하며, 도로가 반듯하게 펴져 있는지도 살펴보도록 한다.

셋째, 아파트 내부 구조나 동선 등을 확인해 보도록 한다. 분양면적과 전용면적을 비교해 보면 되는데, 이때 공유면적이 넓은 아파트보다는 전용면적이 큰 아파트를 선택하는 게 실수요자에겐 유리하다. 또한 아파트 구조는 복도식보다는 계단식 아파트가 생활하기 편리하다. 내부를 살필 땐 주방과 욕실구조, 가스시설, 환기시설, 배수 상태 등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한다. 지하 주차장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곧바로 연결된 곳이 여러 모로 편리하다.

(고준석·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