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기

KCC는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자재·페인트 전문 생산업체다.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으로 설립된 뒤 73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81년 이후 24년 동안 줄곧 흑자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수익성과 생산성이 높은 사업에 과감히 투자해온 결과다. 김춘기 사장은 "다른 회사들이 핵심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할 때 KCC는 오로지 품질 좋은 건축·산업자재를 만드는 데 기업역량을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KCC는 석고보드 시장에서 57%, 보온단열재 부문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도료사업에서도 지난해 27%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와 격차를 벌렸다. 특히 페인트에서 바닥장식재까지 생산하는 대표 브랜드 '숲으로'는 인체에 유해성분이 없는 제품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KCC는 올해 액면가와 같은 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서 전체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매년 증가해 올해는 35%까지 끌어올렸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고배당 정책과 함께 분기배당제도 적극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조86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50% 감소한 1167억원에 그쳤다. 실리콘 사업 등 시설투자 확대로 비용이 증가했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증가가 고스란히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KCC 주변 여건은 긍정적이다. 페인트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증가, 조선·자동차 산업 호전으로 인한 페인트 수요증가, 하반기 건설경기 부양책에 힘입은 건자재 부문에서 실적회복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KCC는 건축·산업자재 대표기업에서 머물지 않고 실리콘 브랜드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종합정밀화학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올 들어 17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16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2007년까지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