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명품 중의 명품'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보면 마치 안방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앞좌석 헤드에 붙어 있는 DVD, 유리창 커튼, 고급스러운 내부 마감재 등은 '꿈의 궁전'을 연상시킨다. 자동차가 100㎞로 달리고 있어도 커튼을 치면 하늘에 떠 있는 듯하다.
내부 좌석을 위해 소 18마리 분량의 가죽을 사용했다고 한다. 가죽 시트는 모두 손으로 바느질한 수공예품이다. 영국 왕실이 타는 차인 만큼 내장재 하나하나에 최고급품만 고집했다. 뒷좌석은 탑승객이 원하는 대로 의자를 조절할 수 있고, 뒷문은 버튼 하나로 닫을 수 있다. 또 뒷좌석 문 내부에는 우산이 숨겨져 있다.
운전하기도 편하다. 차체가 높기 때문에 시야가 넓다. 다만 차체가 일반차량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할 때 무척 신경 쓰인다. 운전석은 BMW 7 시리즈와 비슷하다. 핸들에 붙은 버튼으로 전진·후진·중립 등을 조작할 수 있다.
팬텀은 12기통 6.75ℓ엔진을 장착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5.9초 걸린다. 최고 출력은 453마력. 차량 무게만 2.5t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묵직한 차량이 힘을 받으면서 웬만한 스포츠카 못지않은 순발력을 자랑한다.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시속 80㎞의 속도로 16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페어 타이어가 필요없어 트렁크 공간이 무척 넓다. 골프백 4개가 충분히 들어간다.
차량 가격은 6억5000만원이다. 보닛에 달린 엠블럼만 600만원이며, 도난 방지 시스템이 달려 있어 손만 대면 보닛 밑으로 숨어 버린다. 연비는 ℓ당 4.1㎞. 보험료는 연간 1000만원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