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 이후 지루하게 이어진 매도 공세에서 벗어나 지난달 31일부터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술적 분석상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시세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20일 이동평균선(980선)을 지지선으로 추가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2월의 고점 이후 두 달 동안 계속되고 있는 하락 추세를 마무리하고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5일 연속 하락,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기준으로 배럴당 58.2달러까지 올랐던 것이 53.3달러까지 떨어졌다.
실적 발표 측면에서 보면 11일 발표 예정인 LG필립스LCD의 경우 실적 부진 예상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12일의 포스코, 15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도 주가에 그리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최근 시장에서는 그동안 낙폭이 컸고 실적호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주 중에서도 삼성전자나 LCD 관련주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LG전자나 삼성SDI의 경우 약세를 보이는 차별화가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1000을 재돌파한다면 증권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주가 시세를 선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아직은 경기 민감주인 수출 관련주보다 내수회복 기대감이 큰 경기 방어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해운이나 조선 관련주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대자동차나 포스코는 자사주 매입을 틈 탄 외국인 매도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야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 지표의 발표 일정을 보면 11일 중국의 3월 산업생산과 일본의 2월 경상수지, 12일 미국의 2월 국제수지, 13일 미국의 3월 소매판매, 14일 미국의 2월 기업재고, 15일 미국의 3월 산업생산과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일본의 2월 산업생산 등이 예정되어 있다.
발표되는 수치가 예상치를 벗어나면 주가가 영향을 받아 상승 혹은 하락한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주말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1% 안팎씩 하락, 주초 우리 시장에 다소 부담이 될 듯하다. 그러나 이번 주 목요일이 옵션만기일이지만,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뚜렷한 수급상의 변화는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
(김경신·한양증권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