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소비자 스스로 만드는 금융상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남과는 다른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원하는 고객, 특히 젊은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이 같은 상품을 잘 활용하면 본인한테 꼭 필요한 서비스만 취하면서 카드 연회비나 보험료 등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작년 7월 시판된 조흥·신한은행의 '파워맞춤정기예금'은 소비자가 이자 받는 간격이나 중도해지 여부 등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령 이자 받는 간격은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만기 때 일시지급 등에서 고를 수 있다. 또 처음 가입시 '중도해지우대형'을 선택하면, 만기 이자는 다소 낮아지지만, 중도에 예금을 해지해도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출시한 지 8개월 만에 총 8조70억원(13만계좌)어치 팔렸다. 조흥은행 상품개발실 최영규 부부장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설계하는 상품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단 1년 금리는 연 3.3%로, 연 4%대 특판예금에 비해선 낮다.
하나은행의 '디자인통장'도 고객이 필요한 만큼 매달 원금과 이자를 나눠쓰면서 자유롭게 돈을 굴릴 수 있는 예금 상품이다. 가령 1000만원을 예금하면서 만기 때 찾을 금액을 500만원으로 정해 놓으면, 은행은 이에 맞춰서 고객에게 원금과 이자를 다달이 지급한다. 현재 연 수익률은 약 3.15%.
비씨카드가 판매 중인 신용카드인 '셀프메이킹카드'는 주유 요금, 영화·레저 할인, 무이자할부 등 7개 분야에서 48가지 서비스를 고객이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2월 선보인 'KB스타카드' 역시 맞춤형 카드다. 이 카드를 만들면 적금 가입시 예금금리가 1%포인트 올라가고, 반대로 대출을 받을 땐 대출금리가 0.5%포인트 경감되는 혜택이 있다.
현대해상의 '행복을 다모은 보험'은 환급률(나중에 돌려받는 환급금의 비중)은 물론, 보장내역, 입원급여금, 보장기간, 보험료 납입기간 등을 모두 자신의 형편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입력 2005.04.03. 17:44 | 업데이트 2021.04.17.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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