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인터넷 포털들이 생사를 건 시장 쟁탈전에 나섰다. 인터넷 전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가 하면, 서비스 내용도 전면 재정비하는 등 본격 진군을 시작했다.
NHN은 30일 온라인 게임 '아크로드'의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개발기간 3년, 개발비용 100억원. 국내 게임 개발 사상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 부은 대작이다. 아크로드는 국내 최대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NHN이 처음으로 만든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MMORPG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해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하며 즐기는 게임. 그 동안 한게임을 통해 고스톱 같은 단순 게임을 서비스해 온 NHN이 이제 엔씨소프트·넥슨 같은 MMORPG 업체와 진검 승부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NHN은 또 '검색메신저'를 내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N 메신저)와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 온)가 양분하고 있는 메신저(인터넷 대화프로그램) 시장에 뛰어든다. NHN이 31일 출시하는 '검색메신저'는 검색창이 달려 있어 대화를 하다가 궁금하면 즉시 검색이 가능한 제품.
NHN 최휘영 대표는 "요즘 네티즌의 욕구를 상징하는 단어는 '하이브리드'"라고 말했다. 이제 네티즌들이 대화하면서 검색하고, 블로그도 이용하고 싶어한다"는 것. 고객이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복합형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30일 싸이월드를 뒤엎었다. 싸이월드를 대표하는 '일촌'을 친구·직장동료·가족 등으로 세분화했다. 또 싸이월드는 5월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싸이월드에 입점시키기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옥션·인터파크처럼 본격 전자상거래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유현오 사장은 "싸이 커뮤니티의 특성을 제대로 이용하면 성공하는 업체가 대규모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들도 마음이 바쁘다. 야후코리아 성낙양 사장은 최근 "'소비자를 위한 검색'을 도입해 다음을 제치고 네이버에 이어 검색 분야에서 2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다른 포털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포털의 고유 영역인 검색 분야에서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달 들어 '300만 하나포스 가입자'와 '3000만 네티즌'으로 서비스를 이원화하는 작업을 벌인 포털 사이트 하나포스닷컴은 4월 2차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자주 이용하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화면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시선 분산을 막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