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만국박람회)는 명실상부한 신기술의 경연장이다. 지난 25일 개막한 아이치 엑스포는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환경을 주제로 채택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환경 친화적인 신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또 다양한 형태의 첨단 로봇들도 등장, 관람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우선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공해를 줄인 자기부상식 리니어 모터카 '리니모'가 박람회장과 인근 역 구간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고 있고, 박람회장 안에는 연료전지버스(FCHV)와 배기가스를 줄인 무인운전버스(IMTS)가 달리고 있다.
시베리아 얼음 속에서 발굴한 1만8000년 전의 매머드도 화제다. 이 매머드는 세계 최초로 원형 그대로 냉동 전시돼 이번 박람회의 최대 구경거리가 됐다.
도요타그룹관은 엑스포 개막 첫날부터 최고 인기관으로 떠올랐다. 도요타관은 미래의 자동차와 로봇 쇼를 선보여 인기가 높다. 도요타관은 또 '로봇밴드'의 화려한 7중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로봇이 인공입술을 움직여 트럼펫, 튜바, 드럼을 연주하고 랩까지 흥얼거렸다. 연주가 끝나자 사람을 태우고 두 발로 걷는 로봇 '아이-풋(i-foot)'이 성큼성큼 걸어나와 "살아가는 것은 움직이는 것입니다"라고 외쳤다.
'최신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희귀동물과 접촉하세요'라는 문구를 내건 히타치그룹관에서는 전차형 라이드를 타고 정글 등 5개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된 희귀동물을 구경할 수 있다. 멸종위기에 놓인 53가지 동물들이 관람객들의 손짓에 따라 반응을 보인다.
국가관 중에서는 주최국 일본관이 역시 볼거리가 많다는 평이다. 일본관은 도미 등 해수어와 잉어 등 담수어를 바닷물 농도의 3분의 1인 소금물 수조에서 공존시키는 '나노 거품' 기술을 선보였다. 보통은 금방 녹는 미소한 거품을 1개월 이상 지속시키는 기술을 일본기업 두 곳이 공동 개발했다. 독일관도 인기관 대열에 합류했다. 150t의 하이테크 기재로 구성된 6인승 '라이드'를 타고 300m 길이의 궤도를 이동하면서 다양한 풍경과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121개국이 참가한 아이치 엑스포는 오는 9월 25일까지 185일간 계속된다. 다음 엑스포는 2010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