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무더기 '퇴출 주의보'가 내려졌다. 12월 결산 법인들의 사업 보고서 및 감사 보고서 제출 시한이 오는 31일로 다가오면서 곳곳에서 퇴출 신호가 들려오고 있다.

상장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될 경우 해당 주식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다. 때문에 개인투자자로서는 이 같은 최악의 사태를 미리 막기 위해서는 실적 악화 기업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 외부 감사 의견 결과 '거절', '한정', '부적정' 판정으로 퇴출이 확정된 종목은 우주통신 등 13개 기업에 이른다. 이들 기업들은 상장 폐지를 위해 7일간의 정리 매매에 돌입했거나 그럴 예정이다. 인츠커뮤니티·후야인포넷·하우리·비이티 등 4개 기업들은 재감사 확인서를 제출해 당장 퇴출은 면했다.

이 기업들은 상장 폐지를 피하려면 다음달 11일까지 재감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다 지금까지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20여개 기업 역시 잠재 퇴출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이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기 전에는 일반투자자들이 감사 의견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 사업 보고서 제출시한이 지나는 4월 1일 이후에는 자본 잠식으로 퇴출되는 기업들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100% 자본 잠식 상태이거나 2년 연속 자본 잠식률이 50% 이상일 경우 즉시 퇴출된다. 때문에 내달까지 코스닥에서 쫓겨나는 기업 수는 작년 한 해 퇴출된 40개 기업에 버금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본 잠식이 확인된 기업들은 퇴출을 피하기 위해 감자(減資·주식수를 줄여 자본금을 낮추는 조치)나 유상 증자 등의 자구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아이필넷의 경우 자본 전액 잠식 상태였지만 자본금 증가를 통해 자본 잠식률을 낮춰 즉시 퇴출은 면한 케이스다.

올 들어 이미 5개 종목은 상장 폐지됐다. 그로웰텔레콤과 그로웰전자는 액면가가 일정 비율에 미달해 지난 1월 상장 폐지됐으며, 현대멀티캡·대경테크노스는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상장 폐지됐다.

전문가들은 사업 보고서 제출시한이 임박한 때에는 최근 실적이 나쁘거나 재무구조가 부실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코스닥 시장본부 이동림 공시1팀장은 "분기 보고서 등을 통해 기업 실적이나 자본금 추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관리 종목이나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위험 경고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