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지난 1956년 설립돼 1975년 증시 상장 이후 매년 흑자배당을 실시해온 오리온. 이 회사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국민과자' 초코파이다. 지난 2003년 제과업계 최초로 단일제품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초코파이는 중국·러시아·베트남 등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휩쓸며 오리온을 성장시켜준 원동력이 됐다.

초코파이 성공 신화 뒤에는 오리온의 '코어(핵심) 브랜드(core-brand)' 전략이 있었다. 소품종 대량생산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오징어땅콩', '고래밥', '초코칩 쿠키' 등을 잇달아 히트시킬 수 있었다.

지난 1987년 입사 뒤 16년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김상우(金尙佑) 오리온 사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토털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먹는 즐거움에서, 보는 즐거움, 느끼는 즐거움'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오리온은 방송·영화·외식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2일 현재 오리온의 주가는 12만1000원. 1990년 말 1만7700원이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작년 12월에 10만원선을 돌파한 뒤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주가는 올해도 상승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신경제연구소 박재홍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은 14 정도로 거래소 음식료 업종 전체(11)보다 높은 편이지만, 내수 회복 기대감과 스포츠 토토(체육복표)사업의 매출 급증에 힘입어 주가는 계속 힘을 받을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종목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정성훈 연구원도 "무리한 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주요 자회사들이 좋은 성과를 올리면서 주가가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예정된 미디어 플렉스(영화사)와 온미디어(케이블방송) 상장 등의 호재를 감안하면 주가는 16만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