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투자 기준이 되는 'MSCI주가지수'의 한국 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1조2000억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국을 빠져 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 이기봉 연구위원은 20일 "오는 6월부터 'MSCI지수'의 일종인 'MSCI아시아지수' 내 대만 비중이 높아지는 대신 한국 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주식을 1조2000억원어치 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MSCI아시아지수 내 한국 비중은 25.2%인데 6월부터 23.7%로 낮아지며, 대만 비중은 18.4%에서 23.1%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MSCI아시아지수가 지금까지 대만증시를 75%만 반영했으나 대만이 외국인 주식 투자를 완전 개방함에 따라 6월부터 100% 모두 반영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외국계 펀드 중 'MSCI아시아지수'와 'MSCI신흥시장지수'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펀드 규모를 1150억달러로 추정, 두 지수의 구성이 한국에 불리하게 바뀜에 따라 발생하는 외국인 매도금액을 12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추정했다. 이 같은 규모는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지난 3일 이후 17일까지 순매도한 것과 비슷한 규모로 단기적으로 우리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