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포털 가운데 1위를 지켜온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외형과 내실 양면에서 경쟁 업체에 밀리고 있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 들어 월간 순방문자 수(특정 웹사이트를 방문한, 중복되지 않은 방문자 수)에서 NHN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밀려 2위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인터넷 조사 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월 2564만명의 월간 순방문자 수를 기록, 처음으로 다음(2561만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이미 페이지뷰 면에서는 지난해 중반부터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털인 네이트에 밀리기 시작했다. 페이지뷰란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특정 웹사이트의 페이지 수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트는 지난해 8월 195억 페이지뷰를 기록, 다음을 추월한 이후 지난 1월 한달을 제외하면 월간 페이지뷰 면에서 줄곧 다음을 앞서고 있다.

다음은 페이지뷰와 순방문자 숫자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해왔으나 통합 검색을 내세운 네이버와 미니 홈피를 앞세운 SK커뮤니케이션즈가 그 아성을 허물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내실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229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540억원의 순익을 냈다. 또 다른 경쟁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도 1100억원의 매출과 수십억원의 순익을 냈다. 하지만 다음은 187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7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다음이 적자를 낸 가장 주요한 이유는 지난해 인수한 포털 '라이코스' 등 자회사의 평가손 때문이다. 다음은 작년 7월 스페인 테라 네트웍스사의 자회사이자 미국 포털업체인 라이코스의 지분 100%를 9500만달러에 인수했었다. 그러나 라이코스는 이후 경영 사정이 나빠져 작년 연말에는 인력 감축과 부서 통폐합을 통해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