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위험을 절묘하게 피해가며 큰 수익을 올려 '압구정 미꾸라지'라는 별명이 붙여진 윤강로(48) KR투자대표에 관한 기사(본지 2월25일자 B1면)가 보도된 후 독자들의 문의가 많았습니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필자는 윤 대표에게 재테크 노하우를 소개하는 칼럼을 부탁했지만 개인 사정상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대신 그동안 필자가 취재한 윤 대표의 투자기법과 원칙을 전해드립니다.



1. 시세에 순응하라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에서는 고집센 '독수리'보다 순응하는 '비둘기'가 돼야한다. 시장은 언제나 옳다. 그걸 재빨리 잘 받아들이면 승리하고 그러지 않으면 진다. 자신의 판단이 맞지 않는다 싶으면 다소 손실을 보더라도 재빨리 빠져나오는 순발력도 갖춰야한다.



2. 분석가를 분석하라
'증권사 데일리(일일시황 분석자료)'를 무시하지 마라. 주식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전문가의 땀과 노하우가 다 데일리에 담겨 있다. 다만 데일리라고 다 똑같은 건 아니고 주가를 잘 맞히는 사람이 쓰는 데일리를 골라서 봐라.



3. 종가를 눈여겨 봐라
시초가(개장 때 첫 주가)는 전날과 그날 뉴스에 따라 움직이는 '아마추어 주가'다. 종가는 자금력과 정보력을 갖춘 기관과 외국인 등 선수가 만드는 '프로 주가'다. 주가가 하락세로 끝났어도 종가 부근에서 내림폭이 크게 줄었다면 그만큼 기관이나 외국인이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4. 자산관리 중요하다
위험관리의 기본이 바로 자산관리다. 전체 자산 중 3분의 2는 현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운용하고, 3분의 1 범위까지만 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에 나서라.



5. 부지런하고 건강하라
지금도 밤 10시만 되면 잠자리에 들고,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주가를 분석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적당히 즐기며 사는 복잡한 일상 속에서는 남이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이 나올 수 없다.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켜야만 좋은 투자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yoonjae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