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종합주가지수 1000에 육박하는 호황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며 적립식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나 직접투자 자금들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손실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면 장기적으로 철저하게 위험 관리에 주력했음을 알 수 있다.

주식투자에 있어 위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먼저 '시장 위험'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해 주식시장 전체가 크게 하락하는 위험이다. 오일쇼크, 외환위기, 각종 재난 등과 같은 상황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또 다른 위험은 '개별종목 위험'이라고 하는데, 개별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해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다. 부도나 영업상의 큰 변화 혹은 지배구조상의 문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처럼 위험을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하는 것은 투자에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개별종목 위험은 분산투자를 통해 상당 부분 축소할 수 있다. 여러 업종의 다양한 종목에 나눠 투자를 하면, 한 종목에서 큰 손실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다른 종목에서 이익이 나면서 상쇄될 수 있다. 큰 손실을 입은 투자 사례들은 분산투자를 감안하지 않은 소위 '묻지마 투자'로, 한두 종목에 집중적으로 몰아서 투자한 결과들이 대부분이다.

또 다른 위험인 시장 위험은 시장 전체를 변동시킬 수 있는 큰 사건이나 이슈에 의해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적인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시장 위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생시 손실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항상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시장 위험의 경우 아무리 분산투자를 잘 했다고 할지라도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손실의 정도를 사전에 감안해서 투자에 임해야 한다.

장기 투자와 해외 분산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장기투자의 경우 이러한 위험에 따른 손실이 호황기의 수익으로 상쇄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장위험에 대한 자연스런 헤지 기능이 있는 것이다. 수익을 얻기 위한 노력과 함께 위험을 줄이려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훌륭한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다.

(구재상·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