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 등 지폐 도안이 확 바뀔 전망이다. 최근 5000원권 등 위조지폐 문제가 심각해지자 한국은행이 지폐 도안의 전면 교체를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번 지폐 교체를 계기로 새 지폐에 홀로그램 등 다양한 첨단 위조 방지장치들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지폐 속 등장 인물을 바꾸고, 지폐 크기도 지갑에 넣기 편하게 줄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를 위해 조만간 재경부와 구체w적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폐 속 등장 인물을 바꿀 경우 유력한 후보로는 백범 김구(10만원권)와 다산 정약용(5만원권), 신사임당(5000원권), 장영실(1000원권) 등이 거론돼 왔다.
지폐의 인물 교체가 검토되는 이유는 기존 화폐의 인물들(세종대왕·이이·이황·이순신)이 모두 '조선시대 남성'에 편향돼 있기 때문이다. 또 과학계에서는 작년 말 조선시대 과학자인 장영실을 새 지폐의 도안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하는 건의서를 한은에 제출했었다.
한은이 지난 2001년 화폐 속 인물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1위는 세종대왕이었고 이어 단군, 이순신, 김구, 유관순, 광개토대왕, 신사임당, 안중근, 이황, 이이 순이었다.
위조 방지를 위해선 최첨단 장치들이 동원될 예정이다. 박승 한은 총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새 화폐 발행시 위폐 방지를 위한 19가지 첨단 장치를 넣는 문제를 집중 연구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검토 중인 대표적 장치로는 홀로그램, 색깔이 변하는 잉크 등이 있다. 지폐 크기도 달러 수준으로 작아질 전망이다. 우리 1만원권 지폐 크기는 가로×세로가 161×76㎜인 반면 가치가 비슷한 10유로 지폐는 127×67㎜, 1000엔 지폐는 150×76㎜에 불과하다. 한은은 또 정부가 동의할 경우 10만원권, 5만원권 고액권 발행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