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형

"고령화 사회와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자산운용업체들의 상품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전한 분산투자'가 필수적이지요."

맥쿼리-IMM 자산운용 이지형(李知炯·39) 사장은 "어차피 분산투자를 할 바에는 1년 이상의 장기 채권형 펀드 쪽에 비중을 두라"고 권했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고수익'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며 자산의 일정부분을 채권형 펀드에 넣지만, 전략만 잘 세워두면 '안정적이면서도 괜찮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 사장은 "장기 채권형 펀드는 다양한 만기의 채권을 편입할 수 있고, 운용사측이 불확실한 금리 변동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충분한 만큼 전반적으로 단기 채권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용분석과 위험관리만 이뤄졌다면 국고채보다 회사채가 훨씬 매력적"이라며 "국고채와 회사채가 적절히 혼합된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져라"라고 조언했다.

이 사장은 올해 펀드 시장에서 '분산 투자'의 흐름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금 보장을 추구하면서 부문별, 지역별, 상품별로 다양하게 분산투자하는 상품들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올해는 펀드 오브 펀드(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의 출시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보다 리스크가 작은 선진국의 부동산과 SOC(사회간접자본) 등 실물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적립식 주식형 펀드의 개념을 도입해 일부 자산운용사에서 내놓기 시작한 적립식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져 출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형 사장은 서울대 법대와 미시간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으로 미국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투시 뉴욕에서 회계사 생활을 했다. 이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M&A(기업 인수·합병)담당 과장을 거쳐 지난 99년 IMM창업투자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