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은행들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수수료를 낮게 받아 오던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의 수수료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대신에 각종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쪽으로 영업 전략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2001년부터 수수료를 면제해 왔던 '블루넷 인터넷 예금'의 송금 수수료를 1월부터 건당 300~500원씩 받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인터넷뱅킹 등 서비스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야금야금 새나가는 은행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송금 수수료가 공짜인 곳은 산업은행, 제일은행, 대구은행, HSBC, 한국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이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뱅킹·텔레뱅킹 이용시 송금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지점이 적어 처음 통장을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어 우리은행에서 돈을 뽑아 쓸 수 있다.
HSBC의 'e-자유예금' 역시 송금 수수료가 무료다. 다만, 처음 계좌를 만들 때 300만원을 맡겨야 한다. 제일은행도 통장 없이 카드로만 거래하는 'e-클릭통장'을 만들면 계좌이체 수수료가 전혀 안 든다.
이 밖에 대구은행의 '독도사이버캐시'나 한국·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좌이체 수수료가 없다. 우체국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올해 말까지 건당 400원인 계좌이체 수수료를 몽땅 면제해 준다.
조흥은행에선 단골 고객에게 제공되는 포인트를 쓰면,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금 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은행 영업시간(보통 오후 5시)이 끝나면, 같은 은행이라도 수수료로 보통 500~1000원이 든다.
우리은행은 18세 이하 청소년에겐 영업시간 외에도 하루 한 번 3만원 이하 거래시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제일은행 'e-클릭통장', HSBC의 'e-자유예금'도 당행 인출시 언제나 공짜다. 농협은 영업시간 외에 돈을 1만원씩 뽑으면 수수료가 없다.
이를테면 한꺼번에 3만원을 뽑으면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1만원씩 세 번 인출하면 수수료가 없다. 부산은행의 '인터넷 사이버 통장'은 가입 후 첫 6개월 동안 타은행 이용시에도 수수료가 안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