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주가지수 흐름을 따라 운용하는 인덱스펀드와 회사채에 투자하는 공사채형 펀드가 우수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연 6~7%대의 고수익을 내세운 선박펀드, 부동산펀드 등 실물(實物)펀드, 그리고 적립식펀드와 해외투자펀드가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代案)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29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인덱스펀드가 올해 평균 6.2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공사채펀드가 연초 이후 6.24%를 기록했으며 국공채펀드도 5.18%의 수익을 거뒀다. 두 차례에 걸친 콜금리 인하로 채권값이 연중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주식에 71% 이상 투자하는 성장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1.04%에 그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8.54%)을 크게 밑돌았다.

이재순 제로인 팀장은 "올해 하락폭이 컸던 전기전자나 운수장비주를 대거 편입한 성장형펀드의 수익률은 저조한 반면, 중소형주와 배당주에 투자한 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밝혔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고(高)배당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주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세이고배당주식형과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호가 올 들어 각각 23.03%와 20.71%의 수익률로 1·2위를 차지했다. 운용사별로는 주식형펀드에서 SEI에셋과 PCA투신자산운용이 선두 운용사로 꼽혔으며 채권형에서는 대투운용과 도이치투신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올해 히트상품 중 하나인 선박펀드의 실제 판매금액은 1300억원(9개)이지만 판매기간 중 총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며 최고 4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펀드도 고수익상품으로 부각되며 올해 7617억원이 판매됐다.

적립식 펀드는 은행의 적금상품처럼 매달 일정금액을 불입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말 3500억원이던 수탁고가 2조원대로 6배 가량 늘었다. 해외 투자열풍이 불면서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에도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