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전망은 얼마나 정확할까. 국내 10대 주요 증권사가 1년 전에 내놓은 2004년 주가전망치를 되돌아 보면 주가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가장 근접하게 예측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대신증권 등으로 조사됐다. 또 많은 증권사들은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증권사들의 관측과 달리 13일 현재까지 올해 주가의 최고점은 930선에 그치고 있다.

13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월 19일 936.06(종가 기준)을 기록,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넉 달이 지난 8월 2일 719.59로 최저점을 기록했으며, 연말을 앞두고 800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전망치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월 "2004년 주가가 700~9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 지난 1년간의 실적에 가장 근접했다. 또 메리츠증권이 최고점을 930으로 정확히 예측했으나 최저점을 전망하지 않아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최고점 전망(950)은 근접했으나 최저점 전망(650)이 현실과 60 포인트나 차이를 냈다. 동원증권도 저점을 750으로 제시, 현실에 근접했으나 "15년간 한국 증시의 한계로 여겨져 온 1000선을 넘어 4분기 중 1050 수준의 고점에 도달할 것"이라던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상당수 주요증권사들은 올해에는 1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으나 연말을 앞둔 상태에서 이 같은 관측이 실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1월 "세계의 자본들이 아시아로 몰려오면서 국내 주가가 113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또 대우증권과 현대증권도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국내 주가가 1050에서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었다. 하지만 올해 주가는 930선을 뚫지 못한 채 800선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더구나 연말에 다가갈수록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 상승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일부 증권사는 올해 국내 경제상황이 상당히 불투명할 것으로 예측, 주가가 600~1000까지 400 포인트의 큰 변동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200 포인트 변화에 그치면서 전망이 크게 빗나갔다. 증시전문가들은 "유가급등과 차이나쇼크 등 각종 불안요인이 많아서 전망치와 실적치가 상당한 차이가 났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