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콜금리 인하 이후 투신권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나 채권형펀드로 5조6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MMF 잔액은 콜금리 인하 후 1주일여 만에 4조5290억원이 증가한 63조3210억원(19일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MF란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콜 등 수익률이 높은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여기서 얻은 수익을 되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이다.

운용기간이 6개월 미만인 단기채권형 잔액도 9470억원이 늘어난 40조420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8월 12일 콜금리 인하 이후로 따지면 MMF 및 장·단기 채권형펀드는 모두 17조8340억원이 불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주식형+주식혼합형)는 1조4920억원 줄고 실질 고객예탁금은 2조6052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상승장에서만 투신권 주식형펀드에서 4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출된 점을 고려할 때 주식 환매(還買·자금인출)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지수 800∼850선에서 1조9830억원, 850∼900선에서 1조971억원, 900선 이상에서는 1조2950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콜금리 인하 이후 신규 자금이 대부분 채권과 단기금융상품으로 흘러가고 있어 주식형 쪽으로의 자금 유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