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시의 최대 관심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국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이 끝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 자체가 서울 증시에는 호재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유례없이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미국 대선이 조기에 당선자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변수다.

대신증권 양경식 애널리스트는 "당선자 결정이 늦어질 경우 현재 780~900인 종합주가지수 변동 범위가 30~40포인트 내려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증시에는 단기적으로는 부시의 당선이, 장기적으로는 케리의 당선이 호재라는 분석이 많다. 신영증권 박찬우 애널리스트는 "부시가 당선되면 그동안 연임 정권에 호의적이었던 증시가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며 "반면 케리가 당선되면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주의 색채가 짙어 국내 수출 산업에 단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케리가 당선되는 것이 환율과 유가 측면에서 서울 증시에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실장은 "케리가 이길 경우 중동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돼 고유가 행진이 진정되고,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약세(강한 달러)를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어느 후보가 이기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케리가 당선될 경우 IT업종과 대체 에너지와 관련된 환경 관련주, 섬유 업종 등이 유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예상이다. 대우증권은 케리 당선의 수혜주로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이건산업 등을 꼽았다. 반면 부시가 재선될 경우에는 철강·자동차·에너지·건설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한반도 정책 등이 근본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서울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변동 여부 등 곧 발표되는 미국 경제 변수를 더 주목하라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