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부동산 재벌인 신훙지(新鴻基)그룹의 궈빙샹(郭炳湘) 회장이 지난해 주식 배당금 수익으로만 2억2100만달러(약 2530억원)를 벌어 아시아에서 배당금 수익 1위를 차지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파이낸스 아시아(Finance Asia)'지 최신호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2위와 3위는 대만의 화교 기업인인 왕융칭(王永慶) 회장(1억8667만달러)과 홍콩 창청실업의 리자청(李嘉誠) 회장(1억8003만달러)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李健熙·사진) 삼성그룹 회장이 1억6228만달러의 배당금 수익을 올려 4위를 차지했으나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23위)과 최태원(崔泰源) SK회장(24위),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25위) 등 다른 한국 대기업 총수들은 20위권 밖에 포진했다.
파이낸스 아시아는 "이번 조사에 선정된 94명의 주식 배당금 고수익자 가운데 홍콩 기업인들이 31명으로 가장 많다"며 "이는 홍콩에서 배당금 수익에 대한 세금을 물지 않아 기업인들이 몰려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신홍지그룹을 이끄는 궈빙샹 회장과 궈빙롄(郭炳聯)·궈빙장(郭炳江) 등 3형제는 1996년부터 작년까지 배당금 수익으로만 20억달러(2조3000억원)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리청웨이(李成偉) 싱가포르 화교은행 회장과 홍콩의 리자오지(李兆基) 주석 등도 10대 주식 배당금 고소득자에 포함됐다.
(홍콩=송의달 특파원 edsong@chosun.com)
입력 2004.10.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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