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직원들은 14일부터 주요 기술 관련 공문과 제품설명서 등은 한글과 함께 영문으로도 작성해야 한다. 또 해외 법인과 주고받는 이메일도 최대한 영어로 작성해야 한다.

LG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영어 공용화' 계획을 마련, 1단계 작업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1단계 시범 실시기간을 거쳐 2단계(2005~2007년) 기간 중에는 공용화 적용 분야를 크게 확대하고, 2008년부터는 회사 주요 업무에 영어만을 사용하는 전면적인 영어 공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외국계 합작회사가 아닌 순수 국내 대기업이 업무 전반에 걸쳐 영어 공용화를 선언한 것은 LG전자가 사실상 처음이다. LG전자는 신입사원 채용 때 영어 구사능력 테스트를 대폭 강화하고, 해외 법인에 근무할 임직원을 채용할 때는 영어 능통자를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LG전자 HR부문장 김영기(金榮基) 부사장은 "해외 매출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업무에 영어를 쓰지 않아 발생하는 낭비요인이 적지 않다"면서 "영어 공용화를 통해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속도 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