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기업들일수록 주가가 시장평균치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재무구조개선, 부실계열사 정리, 워크아웃 등을 단행한 주요 20개 기업들의 평균 주가는 지난 98년 중반 이후부터 줄곧 종합주가지수를 웃돌았으며 특히 주가가 저점을 찍었던 올해 하반기 들어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기업으로 대상·금호석유화학·INI스틸·현대건설·하이닉스를 꼽았고 워크아웃 과정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대우인터내셔널·대우건설·쌍용건설을 들었다. 또 CJ에 대해서는 부실 사업 부문 정리가 돋보이며, 오리온·현대중공업·LG마이크론은 주력 사업 부문의 재조정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들 기업군에는 최근 뛰어난 실적 개선으로 주목받는 옛 현대·대우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석중 부사장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에 성공한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는 주가흐름과 상관없이 꾸준히 이뤄져 왔다"며 "구조조정 기업들을 별도의 종목군으로 묶어 다양한 연계 투자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같은 구조조정 테마 중에서도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부문 구조조정에 성공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