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행장

"흐르는 강물처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이달 말 국민은행을 떠나는 김정태(金正泰) 행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마지막 월례조회를 가졌다. 회계처리 문제로 금융감독당국의 징계를 받아 취임 3년 만에 수장(首長)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 행장은 30분 내내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태산 같지만, 한강에 매일매일 새로운 물이 흘러가듯, 흐르는 강물 같은 심정으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물러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칙과 기본에 맞게 사는 것이 아직까진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단기적으로 오히려 불이익과 희생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이어 "원칙에 맞게 살아가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런 것들이 쌓여서 사회가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성과와 관련, 김 행장은 "아직 3분기(7~9월)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상반기(1~6월) 전체(3076억원)에 버금가는 순이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돼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