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기아자동차가 쏘나타와 스포티지 등 신차를 출시한 데 이어 수입차 업체들도 10월을 전후해 10종이 넘는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도 올해 말에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커질 전망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가을에 신차를 대거 선보이는 것은 연말 연식(年式)변경을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 것에 대비, '신차효과'로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다. 올가을 선보이는 수입 신차의 두드러진 특징은 이전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기존 7000만원 이상의 값비싼 모델 대신, 가격이 3000만~6000만원인 수입차 중에선 비교적 '덜 비싼' 차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10월 7일 선보이는 '뉴 골프'는 가격이 3100만~3730만원이다.
신형 2.0FSI 엔진을 장착, 출력이 기존 115마력에서 150마력으로 크게 향상됐다.
수동 변속기능을 겸한 팁트로닉 방식의 자동 6단 변속기와 6개의 에어백을 장착, 성능과 안전성을 높였다. 뉴 골프는 작년 8월 유럽에서 처음 발표된 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65만대가 판매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불모터스는 올가을 푸조 206RC, 206SW, 407, 407SW 등 4개 모델을 잇달아 선보인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푸조 206SW는 가격이 2800만원대인 실용적인 모델이다. 푸조 206RC는 2000㏄급 엔진이 180마력의 힘을 낸다. 가격은 3700만원 안팎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푸조 407 중형세단은 2.0, 2.2, 3.0 모델이 한꺼번에 수입될 예정이다.
수입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이클) 시장에도 가격이 낮은 모델이 등장한다.
혼다코리아는 10월 12일 선보이는 CRV의 가격을 4000만원 안팎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CRV는 스포티지와 비슷한 도심형 콤팩트SUV로, 2400㏄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고, 수입차 시장에서 포드 이스케이프 또는 랜드로버 프리랜더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다음달 가격이 5000만~6000만원대인 프리미엄 세단 '300C'를 출시한다. 2.7ℓ, 3.5ℓ, 5.7ℓ 등 3가지 모델이 있다. 이 차는 올 4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후 8월 말까지 6만5709대가 팔렸고, 현재 3만여대의 주문이 밀려있는 등 주목받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또 12월에 그랜드보이저 디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최근 고객들 중에는 국산차 그랜저XG급 승용차를 타다가 3000만~5000만원대의 수입차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아우디A6, 재규어XJ 롱휠베이스, 캐딜락 스빌STS, 페라리 612, 포르셰 뉴911과 카레라GT 등도 올가을 출시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르노삼성이 오는 12월 초 배기량 3500㏄급 고급세단 'SM7'을 선보일 예정이다. SM7은 일본 닛산의 '티아나'와 플랫폼(엔진·변속기 등 차의 기본구조)을 함께 사용하는 차종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앞뒤 디자인과 선택품목을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