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을 일반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 좋습니다. KISA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 인터넷에 사고가 생겼다는 이야기입니다."
KISA 이홍섭 원장은 해킹·바이러스 등 각종 사이버 범죄와 관련, 민간 분야 보안시스템을 총지휘하고 있는 야전사령관이다. 국방이나 정부부처와 관련된 사이버 보안은 국정원과 경찰청이 맡고 있지만, 기업·학교 등 민간 분야의 보안은 KISA가 모두 책임지고 있다.
지난 96년 설립된 KISA는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지원을 비롯해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취약점 분석 및 평가·스팸메일 대응·개인정보보호 활동 등 다양한 보안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KISA의 임무는 사람들이 IT(정보기술)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게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의식을 못하게 활동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KISA는 1·25 인터넷 대란 등 대형 사건들이 터지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20명에서 출발한 직원도 200명을 훌쩍 넘었다.
이 원장은 지난 4월 최초로 내부 승진으로 원장 자리에 올랐다. 진흥원에 합류하기 전에 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컴퓨터 보안 관련 일을 맡는 등 보안분야 한우물을 판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