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중형 승용차 '쏘나타' 신모델과 콤팩트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이클) '스포티지' 신모델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기아차가 8월 17일쯤 출시할 예정인 스포티지 신모델은 기아차가 미국 등 세계시장 공략을 목표로 개발한 수출 전략형 차종이다. 기아차가 그동안 프로젝트명 'KM'으로 개발해 온 이 차는 기존 스포티지와는 이름만 같을 뿐 품질과 성능은 완전히 다른 신차종이다.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기아차 '스포티지'

스포티지 신모델은 현대차가 지난 3월 출시한 콤팩트 SUV '투싼'과 플랫폼(엔진과 변속기 등 자동차의 기본 구조)을 공유하는 차량으로, 배기량 2000㏄급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를 개발하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차'를 기본 개념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탑승 인원을 기존 7인승에서 5인승으로 줄이고, 차량 길이도 중형승용차 수준으로 제작했다.

기아차 김봉경 상무는 "스포티지 신모델은 쏘렌토보다 작고 승용차 수준의 승차감과 편의성을 갖춘 SUV"라며 "여성 운전자나 운전경력이 짧은 운전자들도 쉽게 운전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국내의 기아차 디자인팀이 자체적으로 했다.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날렵하고 현대적인 세련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진은 신형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해 구형 스포티지에 비해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과 거의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안전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출시 직후 전국 판매점에 시승차량을 배치, 고객들이 구입 전에 미리 타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8월 24일쯤 발표할 예정인 '쏘나타' 신모델은 그동안 프로젝트명 'NF'로 개발돼 온 차세대 중형차다. 쏘나타 이름을 계속 쓰기로 한 것은 그동안 국내외 시장에 '쏘나타'란 이름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쏘나타 시리즈 차종을 엔진을 포함해 완전교체하는 것은 지난 98년 3월 발표한 EF쏘나타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쏘나타 시리즈는 지난 85년 처음 출시된 후 뉴쏘나타(88년), 쏘나타II(93년), 쏘나타III(96년), EF쏘나타(98년), 뉴EF쏘나타(2001년) 등으로 바뀌면서 부분변형과 완전교체를 거듭해왔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배기량 2000㏄와 2400㏄급 세타엔진을 장착했다.

현대차는 "기존의 EF쏘나타는 배기량 2000㏄급이 중심모델이었으나 신형 쏘나타는 배기량 2400㏄급 고급 중형차를 중심모델로 개발해 국내 중형차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 3300㏄급 엔진을 장착한 NF쏘나타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형 쏘나타에는 현재의 그랜저XG에 장착되는 고급 편의장치들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은 현대차 남양연구소가 맡았으며, 뒤쪽 램프의 모습을 가늘고 길게 만들어 날렵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쏘나타는 내년에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도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