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시 증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긴축' 발언 이후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지루하게 증시를 짓눌러 왔지만, 최근 들어 그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세계경제리서치본부장은 최근 "모든 자료를 종합할 때 중국 경제는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내년에 프랑스와 영국을 추월해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만수 연구위원은 "중국 당국이 취한 간단한 긴축 조치가 확실한 '약발'을 보이고 물가까지 안정됐다"며 "이로써 중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이 중국 연구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지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는 착륙을 시도 중이라기보다 안정적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류잉추(劉迎秋) 부원장은 "중국 경제는 6~9%의 성장세를 향후 15년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과 한화증권도 중국 경제의 '연착륙 초읽기'와 '지속 성장 전망'을 예측하는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관련주의 재부상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대우증권 김평진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철강·화학 등 소재주와 운송주를 중심으로 상승 가능성을 따져볼 때가 왔다"며 "다만, 과거처럼 모든 중국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지 않고 선별적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종목별로 중국 관련성 이외에 다른 위험이 없는지 잘 따져본 후 신중하게 매매에 임하라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이 중국 호황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꼽는 종목은 POSCO 등 철강주와 LG화학 등 화학주 그리고 조선·기계·해운 업종 등이다. 현대차도 중국 관련 수혜 가능성이 있지만, 현대카드 증자 리스크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