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리갈 134만원↓·르노삼성 SM525V 106만원↓·쌍용 무쏘SUT 36개월 무이자 할부·GM대우 라세티 36개월 3% 할부·포르쉐911 40주년 기념모델 760만원↓(사진 위쪽부터)

6월에 차를 구입하면 국산 중형차의 경우 최대 134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심각한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가격 할인과 무이자 할부 등 공격적인 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6월 한 달 동안 2000㏄급 중형차 옵티마 2.0과 중형 고급모델인 리갈2.0을 대상으로 134만원 할인해 준다고 밝혔다. 옵티마1.8 차종은 117만원 인하했다. 이 밖에 최고급 모델인 오피러스는 88만원 할인 판매한다.

또 1000㏄ 소형차 모닝은 23만원, 리오는 28만원, 쎄라토는 64만원, 엑스트렉은 26만원 각각 할인해준다. 이 밖에 쏘렌토 구매고객은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45만원짜리 선루프를 무상 장착해준다.

르노삼성은 중형차 SM5 중 SM520V·SM525V 모델은 106만원을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SM518·SM520 모델은 70만원을 인하했다. 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한 달 동안 직업군인·경찰공무원·국가유공자가 SM5 모델을 구입할 경우 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쌍용차는 무쏘SUT(픽업)와 무쏘 밴, 코란도 밴 차종을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한다. 반면, 이들 차량을 정상적인 조건으로 구입할 경우 96만원 상당의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를 무상 장착해준다.

GM대우는 승용차 전 차종을 대상으로 이자율 3%의 조건으로 36개월 할부판매를 실시한다. 또 마티즈·칼로스·라세티 차종을 정상 할부조건(8%)으로 구입할 경우 63만원짜리 에어컨을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현대차는 SK㈜와 제휴, 'OK캐쉬백 카드' 회원들이 그동안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해 차를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한성자동차가 6월 한 달 동안 포르쉐911 40주년 모델 4대를 한정 판매하면서 760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이클)인 포르쉐 카이엔과 카이엔S를 구입하면 나무 핸들 등을 무상 제공한다.

자동차 업체들이 할인판매에 나선 것은 자동차 내수판매가 작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하는 등 내수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는 특히 약 40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자동차 할부판매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아차 강부성 서울 서여의도 지점장은 "요즘은 이미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은 물론, 급여에 비해 과도한 대출이나 현금서비스를 받은 사람들도 할부금융사의 신용 평가에 걸려 차를 할부로 구입할 수 없다"며 "할부 판매가 전체 판매의 70%가 넘는 자동차 업계로서는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내수 판매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려면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함께 신용불량자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