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이 '차이나 쇼크'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는 반면, 반도체와 조선업종은 상대적으로 중국 긴축 정책 영향을 덜 받는 업종으로 분석됐다.

중국 당국이 일부 과열업종에 대한 신규대출 금지와 물가통제를 골자로 하는 구체적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발 악재의 영향도 업종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실제로 3일 주식시장에서 차이나 쇼크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업종의 대표주들은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POSCO주가는 3.8%나 빠졌고, LG화학도 7.2% 하락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전자·LG전자 등은 소폭 하락에 그치며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보였다.

중국 은행업관리위원회는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부동산, 자동차 등에 대한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함은 물론 기존 대출도 조정하도록 각 상업은행에 긴급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과 석유화학업체들의 피해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내수과열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설비투자재를 수출하는 철강과 중국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업종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선박의 주재료인 후판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조선업종은 중국의 철강 수요가 줄어들 경우 오히려 영업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 유성엽 연구원은 "해운업종도 운임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물동량이 급격히 줄지 않는 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차이나쇼크로 인해 철강 수요가 둔화되는 등 악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최근의 주가 하락은 지나치다"며 "기술적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