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아파트인 용산 시티파크 청약에 엄청난 신청이 몰리자 청약 대행을 맡고 있는 한미은행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수조원의 청약금이 유입됨에 따라 단기 자금 운용 수익으로 수십억원의 이익을 거둘 전망인 데다, 홍보 효과 역시 엄청나기 때문이다.

23~24일 이틀간 실시된 시티파크 청약에는 약 23만명이 신청한 것으로 금융계는 추정하고 있다. 신청금이 3000만원임을 감안하면 한미은행 계좌에 7조원 이상이 유입된 셈이다.

한미은행은 4월 2일부터 낙첨자들에 대해 신청금을 무이자로 환불하기 전까지 이 돈을 6~7일간 운용할 수 있다. 만일 콜시장(금융기관 간 초단기 자금시장)에 자금을 모두 빌려준다고 가정하면 콜금리가 연 3.75%임을 감안할 때 40억~50억원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미은행은 그러나 이 돈을 MMF나 RP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한미은행은 이번 청약을 계기로 신규 통장 개설과 인터넷뱅킹 신청이 늘어나는 등 잠재 고객을 확보한 효과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한미은행 지점을 처음으로 찾은 고객도 상당할 것"이라며 "한미은행이 가장 득을 본 것은 홍보 효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