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을 줄이면서 외환보유액이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17일 "지난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1625억2000만달러로 보름 전에 비해 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름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작년 4월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유로화·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이들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까지 보름 동안 달러에 대해 유로화는 1.9%, 엔화는 1.1%씩 각각 평가절하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달 초 국내 환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원화 약세)을 유지하자 정부가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번 감소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정부가 시장개입을 재개하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