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가 손길승·최태원 회장과 표문수 사장,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사장 등 오너 일가의 퇴진 선언에 힘입어 급등했다.
오너 일가가 물러난 후 기업지배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5일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1만원(4.65%) 오른 22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SK텔레콤 주가는 장중 한때 7% 이상 상승하며 23만원선을 넘어섰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은 전날 이사회에서 오너 일가가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퇴진은 SK네트웍스 사태와 함께 그동안 SK텔레콤의 주가를 억눌렀던 경영 투명성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 조치"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수익성 낮은 계열사들로부터 독립된 경영을 할 경우 수익성 호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뛰어난 경영성과를 냈던 표문수 사장의 퇴진이 가져올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경우 SK텔레콤의 대주주(21.47%)인 SK㈜ 회장이기 때문에 이사직을 물러나더라도 일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지배구조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