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AC와 GE캐피털, 프랑스 르노크레디트 등 해외 자동차 할부금융 업체들이 올해 국내 시장에 잇따라 진출한다.

이 업체들은 초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할부금리 인하와 할부조건 완화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GM 계열의 세계 최대 자동차 할부금융사인 GMAC는 올 상반기 삼성캐피탈과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MAC는 지난해 삼성캐피탈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밥 폴씨를 한국법인 대표로 내정했다.

밥 폴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GM대우차의 판매 확대를 위해 GMAC의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3개월 이내에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GMAC는 해외에서 저리(低利)의 자금을 조달, 현재 7~9% 수준인 국내 자동차 할부금리보다 2%포인트 정도 낮고 조건이 좋은 할부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의 모(母)기업인 프랑스 르노는 지난해 계열 할부금융사인 르노크레디트(RCI)의 임원을 국내에 파견해 시장조사를 끝내고, 올해부터 할부금융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대 할부금융사인 GE캐피털은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제휴해 국내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주 실무진을 국내에 파견, 3주간의 일정으로 현대캐피탈에 대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독일 BMW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국내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일본 도요타도 올해 할부금융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허완 이사는 "선진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 판매보다 금융사업을 통해 더 큰 수익을 얻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도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