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글로벌)·LG카드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신사의 수신액이 4년 만에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21일 "지난 11월 말 현재 투신사의 수신 잔액은 139조7605억원"이라며 "이는 사상 최고였던 지난 99년 7월 말(251조4899억원)에 비해 111조7294억원이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들어서만 수신액 중 24조원이 빠져나갔다"며 "앞으로 시중 금리가 올라 채권가격이 하락하면 투신사들이 영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신사 수신액은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자금 조달과 투신사의 몸집 부풀리기로 99년까지 급상승했으나, 99년 하반기에 대우채 환매사태가 터지면서 급락했다. 이후 올 들어 SK네트웍스사태와 LG카드 유동성 위기 등을 겪으면서 또다시 수신액이 대거 이탈했다.
한은 정희전 통화금융팀장은 "금리가 오르면 투신권에서 은행권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며 "투신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