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자동차부품·시멘트 등 업황호전 분야 비대표주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분야의 경우 중형주인 금호석유화학과 소형주인 한솔케미언스가 업종대표주인 SK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4일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57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월 초 주가(2195원)와 비교하면 162% 이상 상승한 것으로 2000년 1월 이후 최고가다. 그동안 금호석유 주가는 상한가만 8번을 기록했다.
한솔케미언스의 주가도 같은 기간에 1760원에서 3400원으로 93% 이상 올랐다. 특히 한솔케미언스의 주가는 최근 8거래일 동안 2번의 상한가를 포함, 연이어 올랐다. 반면에 시가총액이 3조7000억원을 넘어서는 SK 주가는 같은 기간에 2만5000원에서 2만9450원으로 17.8% 오르는 데 그쳤다.
자동차부품업체 중에는 평화산업과 세종공업이 현대모비스보다 뛰어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1000억원에 불과한 평화산업의 주가는 이날 5000원을 기록, 11월 초(3035원)보다 64% 이상 올랐고, 중형주인 세종공업의 주가는 같은 기간에 3175원에서 4085원으로 28% 이상 올랐다. 반면에 시가총액이 4조5000억원이 넘는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16% 상승에 그쳤다.
시멘트분야의 고려시멘트, 반도체분야의 아남반도체, 타이어 분야의 넥센타이어 등도 각각의 분야에서 대표주들보다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종목들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대표주들이 대표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3월부터 시작된 상승장 속에서 외국인들이 업종대표주 중심의 선별투자를 해옴에 따라 대표주들의 주가는 충분히 올라 있는 상태"라며 "반면에 비대표주들은 업황호전의 열매를 공유하고 있으면서 주가도 상대적으로 대표주들에 비해 낮은 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내수부문에서 특별한 반전 계기를 찾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이 투자대상을 확장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업황호전 분야 비대표주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