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연중 최고치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일본 증시 하락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하락 영향으로 오름폭이 크게 줄어들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3일 서울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6포인트(0.06%) 상승한 808.3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0.09포인트(0.19%) 오른 47.17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며 오전 한때는 전날보다 8포인트 이상 오른 816선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 연중최고치인 813.11(11월13일)을 넘어 장중 기준 연중최고치인 818.34(11월14일)에 바짝 다가선 것.

그러나 전날 미국 증시가 약보합을 보인데 이어 일본 증시도 엔화 강세 분위기에 밀려 하락세를 보인 점과 전날 기준 프로그램매수차익잔고가 1조7516억원으로 종전 사상 최고치(11월7일 1조7413억원)를 넘어섰다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가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 BSI가 4개월 만에 100 이하로 다시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801선까지 주저앉았지만, 결국 장 막판 외국인과 되살아난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추가로 늘어날 여지가 많지 않은 데다 800선 이후엔 투신권 펀드의 '본전찾기' 환매(자금인출)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증시 수급의 양대 축을 맡았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약화되는 것은 물론 펀드 환매로 인한 주식 매물 증가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지수 관련 대형주 중심에서 LG전자와 현대차 등 옐로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절대금액으로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지만, 가격이 많이 오른 블루칩(고가 우량주)에서 옐로칩(중가 우량주)까지 매수 범위가 확산되다보니 주가 상승에 기여하는 정도는 다소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