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여행사업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분이 많습니다. 이중 상당수가 실패합니다. 어떤 분은 자본금 20억원을 갖고도 6개월 만에 사업을 접으시더군요. 온라인 여행사업의 본질을 모르고 무작정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장연상(37)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사장은 "온라인여행사는 홈페이지 하나만 있다고 되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장 사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여행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곳에서 그가 맡은 업무는 항공예약시스템을 개발하는 일. 당시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처음이었고 세계적으로도 5번째 일이었다.
"당시 미국에는 이미 트래블로시티(www.travelocity.com) 익스피디아(www.wxpedia.com) 같은 거대 기업이 온라인 여행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익스피디아는 지난해 항공권 거래액이 6조5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해외 성공사례에 자극받은 장 사장은 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투어익스프레스를 설립, 항공권예약시스템 '해모수'를 세상에 내놓았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미국보다 시장이 늦게 열리면서 2년 동안 약 25억원을 까먹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여행에 대한 수요가 일기 시작해 사정이 달라졌고, 지난해 처음 흑자까지 기록했다. 사스, 경기침체, 태풍 매미 등으로 여행업이 불경기를 맞은 올해도 지난해 대비 40% 성장했다. 또 지금은 8000여개 여행사 중에서도 10위권을 유지할 만큼 자리를 잡았다.
장 사장은 "온라인여행사는 여행의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기술개발을 중요시한다. 예를 들어 '해모수'는 전세계 60개 항공사, 650개 도시의 항공권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스템은 국내외 1만4200개 호텔 예약, 국내외 550여개 패키지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익스피디아에 투자했던 외국계 벤처투자사인 타이거테크가 투어익스프레스에도 40억원을 투자했다. 장 사장은 "내년부터 새로운 투자 자금으로 마케팅과 서비스개선에 집중해 매년 70%씩 시장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