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 그룹이 보유 중인 지분(36.6%) 인수에 영국의 스탠더드차터드 은행과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기관인 테마섹홀딩스 외에도 세계 최대 금융 그룹인 씨티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홍콩발로 19일 보도했다.

FT는 협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한국 소매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다"며 "한미은행 인수전(戰)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라일 그룹은 앞으로 수주일 내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FT에 따르면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은 올 초 한미은행 지분 9.8%를 매입하며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고, 테마섹도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의 BII 은행을 인수하는 등 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제일은행이나 외환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