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코스닥지수를 1000단위로 올리고 새로운 지수를 개발,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시장흐름을 전달하겠습니다."

코스닥증권시장의 신호주(辛鎬柱·54·사진) 사장은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00에서 시작된 코스닥지수를 1000으로 10배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현행 코스닥지수는 변동 폭이 너무 좁아서 종합지수로서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시장흐름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시장의 위신도 서지 않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시장 상황은 변하지 않는데 지수만 높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난 95년 이후 만들어진 시장은 거의 1000으로 시작했다"며 다른 해외시장들과의 역차별을 강조했다.

코스닥시장은 지수변경과 함께 새로운 지수의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신 사장은 "코스닥 시장 내에서 좋은 기업과 시원찮은 기업 간의 차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좋은 기업 30개로 구성된 새로운 '스타지수'를 내년 2월까지 만들겠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재무안정성·경영투명성·유동성·시가총액 등을 스타지수 편입기준으로 마련했다.

코스닥시장의 비전에 대해 신 사장은 "신성장산업으로만 특화돼서는 존속하기 어려운 만큼 신성장산업 중심의 종합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시장의 질은 등록기업의 수준에 달려있는 만큼 코스닥기업 중에 세계적인 스타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시장통합과 관련,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는 있지만, 시장운영 만큼은 반드시 독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외국인 지분율이 40%를 넘어서면서 증시가 완전히 외국인 손에 들어갔고, 자산운용업계도 외국계가 넘보는 등 국내 증권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책당국이 증권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은행중심의 금융시스템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신 사장은 행시(12회) 합격 후 재무부 증권과장과 재정경제원 규제개혁기획단장·대통령비서실(국가경쟁력 강화 기획단) 국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산업은행 감사·증권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제3대 코스닥 사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