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외평채란 한국은행이 필요한 외화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가 위험도가 높아지면 해외 금융시장에서 가산금리가 올라간다.

이는 북한핵 논의를 위한 6자회담 개최가 확정돼 한국의 국가위험도가 감소한 데다, 세계적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채권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일 외평채 5년물의 가산금리(미국 재무부채권 5년물 기준)가 19일 홍콩시장에서 사상 최저치인 0.69%포인트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저치인 지난 6월 9일의 0.72%보다 0.03%포인트, 작년 말에 비해서는 0.54%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10년물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 4일 1.25%포인트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19일 현재 지난 5월 발행 당시 수준인 0.92%포인트로 떨어졌다.

가산금리 하락 이유에 대해 한은은 "북한이 다자 간 회담 수용의사를 밝힌 데 이어 14일엔 6자 회담 개최가 확정되는 등 한국물(物)의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금리 인하로 풍부해진 선진국 유동성이 신흥시장 채권으로 몰리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흥 시장국의 위험 프리미엄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도 가산금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