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동조합이 7일 최동수(崔東洙) 행장 내정자의 행장 선임에 반대하며 신임 행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저지, 이사회 개최가 8일로 하루 연기됐다.
조흥은행 노조는 또 이날부터 조흥은행을 인수한 신한지주에 대해 일체의 업무 협조를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정해 향후 사태의 전개가 주목되고 있다.
조흥은행 노조 간부들은 이날 오후 2시 은행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던 조흥은행 본관 3층 회의실을 점거, 회의 개최를 2시간 동안 저지했다. 이 사건으로 이사회는 8일로 연기됐다.
조흥은행 노조는 또 신한지주의 뉴욕 상장(上場)을 돕기 위한 실무팀이 작업 중이던 조흥은행 '백년관' 20층과 23층 사무실에 이날 새벽 '출입금지' 공고문을 붙인 뒤 사무실을 폐쇄, 상장작업을 중단시켰다.
조흥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 등을 통해 "조흥은행 행장추천위원회가 최동수씨를 은행장 후보로 추천한 것은 '조흥은행 출신'을 이사로 선임한다는 노사정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최씨는 지난 98년부터 2년 반 동안 조흥은행 임원으로 근무했을 뿐 행원을 지내지 않아 조흥은행 출신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한지주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으나, 신한 관계자들은 "최동수씨는 조흥은행 출신임에 틀림이 없고 충분히 조직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기간 근무했으므로 문제가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