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쇼핑을 하다보면 높은 부가가치세율에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일부 유럽국가 중에서는 부가가치세율이 20%에 달하는 곳도 있어, 부가가치세율 10%에 익숙한 한국 여행객들을 당황하게 한다. 그러나 해외에서 지급한 부가가치세(VAT)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나면 부가가치세는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아니다.

해외 부가가치세 환급(TAX REFUND) 제도란 외국에서 산 물건에 포함된 부가가치세를 환급해 주는 제도다. 외국에서 쇼핑을 할 경우, 거의 모든 상품의 소비자가격에는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이 구매품을 소지하고 출국할 때는 부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정한 절차만 거치면 구입한 물건에 부과되는 부가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

유럽 25개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통용되고 있는 이 제도를 이용하면 TAX FREE SHOPPING 로고가 붙은 상점에서 상품을 구입한 후 환급창구(Cash Refund)에서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현재 부가세 환급 대상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28개국 17만개 이상의 상점이 가입해 있으며, 까르띠에·던힐·샤넬 등 거의 모든 유명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다. 유럽 국가들의 부가세율은 국가별로 최고 20%에 달하기 때문에 부가세 환급을 받으면 물건값의 최고 20%를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은 부가세 제도가 없기 때문에 부가세 환급을 받을 수 없다.

부가세 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TAX FREE SHOPPING 로고가 부착된 상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반드시 환급영수증(Global Refund Cheque)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출국할 때 공항에서 구입 물품을 제시하고 현지 공항에서 환급영수증에 확인 도장을 받은 후 짐을 부친다.

물건값을 현금으로 지급했다면 공항 내 위치한 환급창구에 환급영수증을 제시하고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고, 신용카드로 구매한 경우에는 부가세가 사후 정산된다. 만일 현지에서 환급받지 못한 경우에는 국내 귀국 후 하나은행 월드센터에서 환급이 가능하다.

이러한 해외부가세 환급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고 있는 회사로는 Global Refund, Tax Refund, Cash Back 3개사가 있는데 이 중 Global Refund가 규모가 제일 크다. 국내에서는 하나은행 월드센터 지점이 Global Refund사와 업무 협력관계를 구축, 지난 96년부터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해외 부가세 환급업무를 국내에서 대행하고 있다.

(임동하·하나은행 웰스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