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를 예측하게 해주는 각종 경제지표들이 엇갈리는 양상을 빚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각) "6월의 도매 물가지수가 전달보다 0.5% 올랐으나,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Core) 도매물가는 반대로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도매물가 상승은 경기 회복을 암시하지만, 핵심 도매물가의 하락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를 동반하는 물가하락)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어, 미국 경제의 회복 전망에 대해 상반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미국 노동부는 "실업 급여를 계속 받는 미국인 실업자 수가 지난 6월 마지막주(22~28일)에 8만7000명이 늘어난 382만명을 기록, 1983년 2월 이후 2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6월 중 총고용자 숫자는 25만1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 상황이 악화 또는 개선 어느 쪽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11일 최근 발표된 고용·소득·물가 자료를 분석하는 기사에서 "미국 경제 통계가 계속 상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또는 계속 가라앉고 있다고 어느 쪽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재호특파원 jaeh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