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6개월 보름만에 700선을 넘으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증시도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7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04포인트(1.59%) 오른 704.29로 끝났다.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인터넷 관련주들이 호조를 보이며 전날보다 1.62포인트(3.14%) 상승한 53.21로 끝나, 작년 12월 13일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690억원, 1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주가지수 선물에서 5769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서울 증시 매수 강도는 다소 떨어진 셈이다.

주가 상승은 은행주와 증권주가 이끌었다. 이날 거래소의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04%, 증권업종지수는 3.85% 상승했다. 국민은행(4.49%), 삼성전기(6.21%), LG카드(13.68%)의 상승률이 높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국민카드(6.47%)의 상승폭이 컸고, 엔씨소프트(6.90%) 등의 인터넷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도 전날보다 2.59% 오른 9759.16을 기록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3.31% 오른 5322.26으로 끝났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은 향후 주식시장에 투자자금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상당히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채권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주식으로 투자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큰 상태"라며 "한국의 채권은 아직 폭락하지 않았지만, 별 다른 조치가 없으면 앞으로는 이런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홍 팀장은 "그러나 결국 증시는 '전 세계적으로 풍부한 자금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움직인다"고 말했다. 풍부한 자금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할 수는 있지만, 경기 회복이 없이는 상승 강도가 작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