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도산대로와 대치동에 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도 '수입차 거리'가 등장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분당에 지하1층~지상 5층짜리 전시장을 짓고 있다. 벤츠 분당 전시장 1층에는 7대의 차량을 한번에 전시할 수 있는 쇼룸을 배치하고, 4층에는 차량용 리프트를 활용한 애프터서비스 공장을 갖출 예정이다.

분당지역 벤츠 딜러(판매업체)인 유진&컴퍼니의 김태완 차장은 "서울 전시장에서는 벤츠 E클래스가 많이 팔리지만 분당지역에서는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전했다.

볼보는 지난 3월 분당구 이매동에 매장을 열었다. 볼보는 지난 5월 분당 판매대수가 20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볼보의 전국 매장 평균 판매대수 8대를 훨씬 뛰어넘는 숫자이다.

랜드로버도 분당에 전시장을 갖고 있다. 랜드로버 마케팅 담당 손창규 상무는 "이 지역에 은퇴한 재력가들이 많이 살고 있고, 고속도로를 이용해 전국 각지로 여행을 다니기에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서울 지역보다 랜드로버 판매대수가 더 많다"고 말했다. 포드 자동차는 분당에 전시장과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모두 갖추고 올 3월 판매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 말 문을 연 폴크스바겐 분당대리점은 월 평균 10대 정도를 판매 중이다.

지난 2001년 5월 분당전시장을 갖춘 BMW는 현재 한 달 평균 판매대수가 10대로 서울을 제외한 전국 평균 판매대수 8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GM코리아 김근탁 사장은 "최근 백화점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분당지역 소비자들의 1인당 구매액수가 서울 강남지역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수입차 업체들의 분당지역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