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사려면 지금이 가장 좋을 때다. 자동차 업체들은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가격할인·무이자할부·옵션(선택사양) 무료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IMF
외환위기 이후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다.

◆ 에어컨에 1년 주유권까지 공짜 =현대자동차는 차종별로 고객성향에
맞는 혜택을 제공한다. 중형차인 뉴EF쏘나타를 사는 고객에게는
CD플레이어를 무상으로 달아준다. 대형 차량인 다이너스티와 에쿠스
고객에게는 특급호텔에서 부부동반으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서머패키지'를 제공한다. 테라칸·갤로퍼 등 지프형 승용차는
ABS(브레이크 잠김방지장치)를, 트라제는 차값의 2%에 해당하는 취득세를
지원해준다. 싼타페를 사면 경유 400ℓ 주유권이 덤으로 따라온다. 차를
사지 않더라도 견적서만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축구용품 및 경기 관람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기아자동차는 6월에 차를 산 고객들이 여름 휴가철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을 강원도 고성에 새로 마련했다.
스펙트라·옵티마·카니발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동승석 에어백 금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해 준다. 즉 스펙트라는 29만원, 옵티마는 38만원,
카니발은 31만원을 깎아주는 셈이다. 카렌스·엑스트렉 구입고객은
알루미늄 휠 금액에 해당하는 28만원을 할인받는다.

대우자동차판매는 미니밴 레조를 구입하면 1년 유류비에 맞먹는
100만원어치의 LP가스 주유권을 주는 화끈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라세티와 칼로스를 사면 66만~86만원의 선택사양(옵션)으로 돼 있는
에어컨을 공짜로 달아준다. 또 중형세단 매그너스 고객에게는 5년
동안(또는 10만㎞ 내) 엔진오일·점화플러그·타이밍벨트 등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준다. 최종열 대우자판 이사는 "특별혜택 대신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용 택시 SM5를 구매하는 택시
기사에게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택시는 꾸준한 교체수요가
있는 데다 택시 기사들의 입소문을 통한 홍보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SM5
일반고객에게는 38만~44만원 하는 에어백을 무상으로 달아준다. SM3
구매고객에게는 ABS 브레이크(45만원)를 공짜로 주며, 특히 올해 신규로
운전면허를 딴 사람에게는 20만원짜리 오디오까지 추가로 준다.

◆ 세금지원에 무이자할부도 =최근 판매가 크게 늘어난 수입차 업체들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BMW코리아도 소형
차량인 3시리즈에 대해 무이자 할부 및 리스제를 시행한다. 대상 차종은
BMW 318i·320i·325i·330i의 콤팩트 세단과 325Ci 컨버터블 등 5개
모델이다. 예를 들어 BMW 318i를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 선수금
1840만원을 주고, 잔액은 무이자로 매월 81만여원을 내면 된다.

포드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6월 말까지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한다.
특히 포드자동차 설립 100주년을 기념, 한정 생산된 '토러스 센테니얼
에디션' 구매 고객에게는 100주년 순금 명판이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준다.

GM코리아는 오는 7월 20일까지 그랜드하얏트서울과 공동 프로모션을
펼친다. 하얏트호텔의 여름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을 추첨해 캐딜락
CTS의 한 달 무료 시승권, 골프백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아우디를 수입·판매하는 고진모터임포트는 차값의 총 7%(부가세제외)에
이르는 등록세와 취득세를 모두 지원해주는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벌인다.
대상 차종은 아우디의 A4세단 및 A6 세단 전차종과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올로드 콰트로 2.7이다. 예를 들어 8990만원 하는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는 등록세 409만원과 취득세 163만원 등 총 570만원이 넘는
가격할인 혜택을 받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