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 행진을 지속하던 채권형 펀드들이 지나친 금리 하락을 우려하는
정책 당국의 구두 개입과 함께 약세로 반전했다. 주식형 펀드들은 주가
하락 여파로 전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금)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수익률이 평균 0.004%(연 0.19%)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대표적 주식형 펀드인 성장형 펀드도 -1.99%의 손실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가 약세를 보인 것은 국고채 3년물이 한 주간 0.04%포인트
상승(가격 하락)한 4.26%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는
카드채(AA- 3년만기 기준) 금리는 같은 기간 0.2%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특히 KIS 채권평가는 조만간 카드채 고시 금리를 현재의 7.44%에서 7%대
후반까지 올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카드채를 많이 보유한 펀드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형 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신한BNPP가 한 주간 0.052%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고 동부투신(0.12%), 국민투신(0.11%)이 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지수연동 상품인 인덱스 펀드는 한 주간 수익률이
-3.94%로 주식형 가운데 손실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인덱스 펀드가 추종
지수로 삼는 KOSPI200 지수 하락률이 4.28%로 종합주가지수 하락폭
3.87%보다 컸기 때문이다.
성장형 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SEI에셋(0.53%)이 설정 규모 300억원
이상인 28개 운용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냈고 -0.36%의 손실에
그친 삼성투신이 그 뒤를 이었다.
수익률 약세와 달리 전주 9120억원 줄었던 채권형 펀드(투신협회 기준)
수탁액은 한 주간 9120억원이 늘어났다. 전주 9880억원 순증가했던 MMF는
다시 8440억원 증가했다.
(최상길·제로인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