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속전속결로 끝날 경우 한국과 대만 증시가 가장 크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투자전문 주간지 배런스는 24일자 최신호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조기에 종결된다면 아시아 증시는 앞으로 3~6개월 동안 최소 25%
오를 것"이라며 "특히 한국과 대만 증시가 가장 많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이라크전이 단기간에 끝나면 미국 달러화가 안정되고 유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정치적
리스크도 극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이 전개된다면 이른바 '하이 베타' 종목(상승장 때 평균보다
더 오르고, 하락장 때 평균보다 더 떨어지는 종목)으로 분류되는 우량
기술기업이 많은 한국과 대만 증시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배런스는 전망했다.

배런스는 "91년 걸프전 때는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이는
당시 한국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되지 않은 데도 기인한다"면서
외국인에게 전면 개방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주 한국 증시는 세계 증시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전쟁
랠리'(전쟁을 계기로 주가가 반등하는 것)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증시가 연중 최저를 기록한 17일 이후 21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15에서 575로 11.75% 급등했고, 코스닥지수도 15.76%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다우평균은 4.7% 오르고, 프랑스·이탈리아·영국
등 유럽의 다른 증시도 2~4%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독일은 9.2%,
싱가포르는 7.4%로 비교적 크게 올랐다.

한국 증시의 상승폭이 컸던 것은 북핵 파문과 SK글로벌 문제로 인해 전쟁
전에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데 따른 반작용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