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4.5~4.6%대에서 게걸음을 하고 있다. 콜금리 인하가 어려워지면서
금리의 하락 움직임에 제동이 걸려 있지만,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금리의 상승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경기 둔화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통계청에서 발표한 1월
산업생산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3.6%에 그쳤다. 그동안 산업생산이 10%
안팎의 증가율을 유지해 오던 것과 비교해보면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

그러나 콜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경기 둔화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 내부 변수라기보다는 이라크나 북핵 문제와 같은 외부 변수여서
금리를 낮춰도 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라크와 북핵 문제는 성장률만 둔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가를
상승시키고 환율을 불안하게 하여 물가도 오르게 하고 있다. 그런데도
콜금리를 더 낮추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전락할 수 있다.

최근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는 실질 금리가 너무 낮고 금리의 경기
조절 능력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콜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금리 상승 역시 아직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채권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주가 하락과 경기 둔화가 여전히 채권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다음 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에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보고가 있으며, 다음주에는 전쟁이냐
아니냐, 또 전쟁을 하게 된다면 언제 하느냐에 대한 미국측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까지 상황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김일구·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